지난주에 함양에 다녀왔다. 마침 함양 산삼축제를 한다고 하는데 내가 방문한 다음날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아쉽긴 하지만 덕분에 덜 붐벼서 마음껏 구경하다 왔다. 축제 전날이라 산삼은 보지 못했지만 축제장을 멋지게 조성해 놓아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특히나 축제장이 최처원 숲과 같은 곳이라 숲이 주는 힐링도 맛보고 왔다. 함양 산삼 축제장에서 찍은 사진 몇 장을 소개한다.
드넓은 축제장 들판에 꽃으로 조성해 놓았다. 파란 꽃, 붉은 꽃, 노란 꽃, 보라 꽃 등등.. 그리고 곳곳에 정감 있는 조형물을 설치해 가족 단위로 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진이라 그렇지 직접 보면 더 이쁘다. 그 넓은 들판이 이처럼 꽃들로 채워져 있으니 정말 힐링이 되는 것 같다. 축제 전날이지만 가족, 연인, 친구 단위로 많이들 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곳곳에는 이렇게 정감 있는 조형물을 설치해 보는 재미를 더해 주었다. 왠지 보기만 해도 푸근한 느낌을 준다.
수확물을 한 아름 안고 있는 농부 아저씨. 일 년의 매일매일이 이렇게 풍성하면 얼마나 좋을까?
옆에서 본 농부 아저씨 모습인데 하늘에 떠있는 애드벌룬이 꼭 사람 웃는 모습 같다.
내가 찍었지만 참 잘 찍었다. 살짝 보정 작업을 거치긴 했지만 보정을 안 해도 멋있는 사진이다. 스마트 폰의 카메라 기술력이 참 좋다. 내가 쓰는 폰은 최신 폰이 아니다. 구글 픽셀 2xl이라는 폰인데 구글에서 만든 폰이다. 정확히는 구글에서 설계를 하고 만들기는 lg에서 제조한 폰이다.
이 폰이 나왔을 당시 카메라 가술이 엄청나서 세계적으로 큰 이슈가 됐었다. 후처리 기술로 사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고 평가받는 폰이다. 출시된 지는 4~5년이 지났지만 카메라만큼은 최신 폰들 못지않다. 덕분에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함양 산삼축제 홍보 조형물인데 마침 조형물 위에서 누군가가 사진을 찍으면서 양산을 들고 있었다. 덕분에 재미난 사진이 되었다.
인근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꼭 방문해 보시라고 추천한다. 굳이 산삼을 안 먹어도 이런 풍경 속에 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건강에도 좋은 거 같다.
코로나로 각 지역의 축제들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함양 산삼축제는 드물게 열리는 지역 축제다. 함양에서 많은 공을 들인 것 같았다. 방문을 강추한다.
이번 시간에는 경문혈의 위치와 경문혈을 어떻게 공격하는지 알아본다. 제대로 공격당하면 항거 불능의 상태에 빠지게 되는 강력한 혈자리이다. 위급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연습하기도 좋다.
경문혈
경문혈 위치
경문혈은 그냥 옆구리라고 알아 두자. 맨 아래에 위치해 있는 갈비뼈 바로 아래 부분이다. 부드러운 살이라 잡기도 어렵지 않다. 아래 사진으로 정확한 위치를 보자.
위 사진에서 보듯 경문혈의 자리는 가장 아래에 있는 갈비뼈의 바로 밑이다. 이곳을 손으로 움켜쥐듯이 공격하는 것이다. 제대로 잡히면 상대는 서 있기도 힘든 고통을 느끼게 된다. 그냥 자리에 주저앉게 되는 강력한 공격이 된다.
경문혈 공격법
위 사진에서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위치 부분을 엄지와 나머지 손가락으로 집게 모양을 해서 강력하게 움켜쥐듯이 한다. 누누이 말하지만 급소라 해도 어설피 공격하면 상대의 화만 돋우게 된다. 이 한 번의 공격으로 대결을 그치게 하겠다는 각오로 강력하게 공격해야 한다. 이렇게 공격하면 상대가 크게 다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급소 공격은 중요 부위만 아니면 상대가 크게 다치지는 않는다. 잠시 항거 불능의 고통을 느낄 뿐이다.
만약 상대의 걱정에 어설피 공격했다가는 상대가 아닌 자신이 크게 다치게 될 것이다. 화가 난 상대가 더 강력하게 공격해 올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다른 혈을 공격할 때와 마찬가지로 경문혈 공격도 강력하게 해야 한다. 상대의 살을 꿰뚫을 듯이 쥐어짜야 한다. 그래야 상대는 고통에 힘이 쭉 바지고 살려달라 애원하게 될 것이다. 그 정도 되면 상대가 도망치거나 함부로 공격해 들어오지 못한다.
경문혈 효능
다른 혈과 마찬가지로 경문혈도 치료로 사용할 수 있다. 모든 혈자리는 강력하게 공격하면 급소가 되고 적당히 눌러주거나 침이나 뜸을 이용하면 신체의 이상을 치료할 수 있게 된다. 경문혈은 방광 카타르, 소변이 붉거나 탁할 때 그리고 요통 등에 지압이나 침, 뜸 등으로 치료하는 곳이다.
지금까지 경문혈 공격법과 효능에 대해 알아보았다. 물론 이러한 공격은 상대와 공방을 펼칠 때 사용할 수는 없다. 누가 자기 급소를 찌르거나 움켜쥐려 하는데 가만있겠는가? 중국 무술의 허상이 바로 그 때문이다.
중국 무술의 허상
중국 무술은 보기엔 멋져 보이지만 그런 큰 공격 동작에 가만히 기다리면서까지 맞아 줄 사람은 없다. 그래서 요즘 유튜브를 보면 일반인이 수십 년 태극권을 수련한 고수와의 대결에서 이기는 영상도 심심찮게 보인다. 언젠가는 1950년대쯤의 필름으로 보이는데 홍콩에서 무술 고수들끼리 링에서 공개적으로 대결을 하는 영상도 보았다.
한 명은 백학권의 고수이고 한 명은 태극원의 고수라고 했다. 그런데 막상 종이 울리고 대결을 시작하니 동네 중학생과 싸워도 질 것 같았다. 각 문파의 고수라는 사람들이 평소 연마하던 동작은 보이질 않고 그냥 권투 경기처럼 주먹을 허우적거리기만 했다. 전혀 자기 문파의 동작은 보이질 못했다. 참고로 영상을 링크해 본다.
중국에는 킥복싱과 비슷한 산타라는 무술이 있다. 산타는 전통 무술이 아니고 현대에 들어와 만들어진 운동이다. 킥복싱 같은 격투기를 본떠서 만든 운동이다. 언젠가 인터넷에서 산타가 왜 생겼는지에 관한 글을 본 적이 있다. 정확한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신빙성이 있어 보였다.
중국과 태국이 교류하면서 각기 무술 고수들이 모여 시합을 벌였다고 한다. 이때 중국 고수들은 모두 태국의 무에타이 선수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다고 한다. 무에타이는 가장 강력한 실전 무술로 통하는 무술인데 손짓. 발짓만 멋지게 하는 중국 무술가들이 당해낼 수가 없는 건 당연하다. 다리가 부러지지 않았으면 다행일 뿐이다. 이 일로 인해 실전 무술에 충격을 받고 만든 것이 산타라고 한다.
이래저래 중국의 허상이 점점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워낙 허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럴 수밖에 없다. 다른 건 몰라도 상대와의 대결에서 허세를 부리는 건 황천길로 가는 지름길일 뿐이다. 그래서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
점혈 공격도 마찬가지다. 급소 공격하나면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선 안 된다. 상대가 급소 공격을 가만히 서서 당해주지 않는다. 급소를 찌르기는커녕 손을 대기도 힘들 것이다. 다만 상대에게 밀려 잡혔을 때 갑자기 급소를 공격해서 빠져나올 수는 있다. 그러면 지체 말고 도망해야 한다. 괜히 그 자리에 있다가는 더 맞을 수 있다.
그렇게 상대에게 잡혔을 때 특히 사용하기 좋은 게 경문혈 공격이다. 보통 상대가 나를 제압할 때는 내 머리를 잡고 헤드락을 걸곤 한다. 그럴 때 경문혈을 공격하면 된다. 정확한 위치를 찾으려 말고 그냥 상대의 옆구리를 뚫어버리겠다는 각오로 움켜쥐면 된다. 그러면 상대는 으악 소리와 함께 주저앉을 것이다. 그때 그곳을 도망쳐 피해야 한다. 물론 싸움을 피하는 게 최상이다. 그래서 병법서 중에 가장 뛰어난 병법은 삼십육계인 것이다.
우리나라나 중국의 무술 영화를 보면 희한한 무술 단련법이 나온다. 그런 훈련을 통해 공력을 얻게 되면 가히 천하무적의 힘을 얻게 되는 것이다. 물론 물리적인 힘이라기보다는 기공에 가까운 힘이다. 그런 수련법 중 하나가 열수 열공법이다. 오늘은 열수 열공 비법을 알아보겠다. 공력을 얻고 싶다면 주의 깊게 읽어 보시라.
열수 연공 수련 방법
이 수련을 뜨거운 물을 사용한다. 뜨거운 물을 사용해서 공력을 키우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맨손으로 무술 수련을 하고 난 이후에 하는 방법이다. 우선 준비물이 있다. 뜨거운 물이다. 더운물과 뜨거운 물, 아주 뜨거운 물 순으로 몇 개를 준비한다.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맨손 무술 수련을 한다.
2. 수련이 끝나면 뜨거운 물로 손과 팔을 골고루 여러 번 씻어 준다. 팔은 팔꿈치 아래 부분을 싰어주면 된다.
3. 이어서 조금 더 뜨거운 물로 씻어 준다.
4. 그리고 조금 더 뜨거운 물로 씻어 준다.
5. 이번엔 아주 뜨거운 물로 씻어 준다.
6. 뜨거운 물로 씻은 손과 팔을 절대 수건으로 닦지 않는다.
7. 손가락 끝에 기운을 집중하여 수없이 뿌리쳐서 마르게 한다.
씻어 줄 때는 손바닥과 팔꿈치 아래 부분을 여러 번 씻어 주어야 한다. 그렇다고 살이 데일 정도로 할 필요는 없다. 살이 데이지 않는 선에서 뜨거울수록 좋다.
물이 뜨거울수록 뿌리치는 속도도 빨라질 수밖에 없다. 아마도 미친 듯이 뿌리치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손가락 끝에 힘이 쏠리게 되어 있다. 기운이 집중되는 것이다. 이것을 반복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공력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수련을 계속하게 되면 결국 손 끝으로 엄청난 기운을 스게 된다. 그런 손가락으로 상대를 찌르면 상대는 고통을 느끼게 되고, 그러한 손가락으로 혈을 공격하면 그야말로 급소가 되어 공격받은 상대는 심대한 내상을 입게 될 것이다.
전통 무술에서 손가락의 힘은 중요하다. 손가락을 펴서 공격하는 형태가 있기도 하고 급소를 공격할 때 손가락이 힘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손가락의 힘을 기르기 위해 합기도에서는 단전호흡을 통해 손가락의 힘을 키우기도 한다. 온 힘을 단정에 쥐어짜면서 그 힘을 손가락 끝으로 보내는 것이다. 내가 어려서 배울 적에는 독수리 발톱이라는 것도 있었다. 요즘도 있을 거 같다. 양손의 손가락을 독수리 발통 모양으로 해서 팔을 엇갈리며 순간적으로 상대의 눈을 공격하는 향식인데 이것도 빠르고 강한 손가락 힘을 기르는 데 좋은 운동이다.
손가락 운동하면 이소룡을 빼놓을 수 없다. 많이들 보았겠지만 이소룡의 사진 중 유명한 사진의 하나가 손가락만으로 푸시업을 하는 사진이다. 푸시업은 보통 손바닥을 바닥에 대고 하거나 좀 더 무겁게 하려면 주먹을 쥐고 한다.
그런데 이소룡은 손가락 다섯 개를 세워 푸시업을 했다. 그리고 세 손가락, 두 손가락, 나중엔 양손의 엄지만으로 푸시업을 했다. 그것도 모자라 한 손의 뒷짐을 지고 나머지 한 손의 엄지와 검지만으로 푸시업을 했다. 정말 대단한 손가락 힘이 키워졌을 것이다.
나도 해보았다. 다섯 손가락으로 푸시업은 쉽다. 세 손가락은 좀 힘들다. 그러나 연습하면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양손의 두 손가락으로 푸시업을 하는 건 제법 힘들다. 그러나 연습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양손의 엄지만으로 푸시업도 해 보았다. 이건 상당히 힘든데 꾸준히 연습하면 할 수 있다.
한 손만으로 푸시업도 해 보았다. 이소룡 사진에 있는 건 다 따라 해 본 것이다. 다만 한 손은 뒷짐을 지나 나머지 한 손의 손바닥 전체를 펴서는 푸시업이 가능한데, 한 손의 두 손가락만으로 푸시업을 하는 것은 도저히 안돼서 포기했다. 이건 인간계가 안니 신계의 능력인 것 같았다. 그 자세로 몇 번이나 푸시업을 하는 이소룡은 분명 인간계의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결론
사실 열수 연공까지는 필요 없다. 괜히 하려다 손만 데고 화상 흉터만 남을 터이니 괜히 시도하지 마시라. 다만, 손가락 힘을 기르고 싶다면 손가락 푸시업을 연습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세 손가락만으로나마 푸시업을 할 수 있다면 이미 충분할 것이다. 그런 손가락으로 혈을 공격하면 상대가 놀라서 물러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푸시업은 그냥 운동으로도 상당히 좋은 운동이다. 인터넷에 푸시업의 효과이라고 하면 얼마든지 자료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옛날의 신비한 수련 방법이라고 좋은 건 아니다. 오히려 요즘은 운동법이 예전의 수련법 보다 훨씬 과학적이고 효과적이다. 열수 연공 무술 비법은 그저 옛날에 이런 수련법도 있었구나 하고 재미있게만 보면 된다.
아무리 이런 수련 열심히 해 보았자 싸움꾼을 만나면 무용지물이다. 요즘의 격투기 영상을 보면 중국 무술의 허풍을 알 수 있다. 중국은 신비하고 일본은 묘한 면이 있다. 이 말을 좀 더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한쪽은 기괴스럽고 한쪽은 요괴스럽다는 말이다. 그런 수련법은 실효성이 없다. 그저 무협지나 영화에서만 킬링 타임용으로 쓰일 수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