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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기언이 과기행

생각하는 글|2021. 9. 2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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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왈 군자 치기언이 과기행!

공자님의 말씀입니다. 논어에 나오는 말입니다.
풀이하자면 군자는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것을 부끄러워한다는 말입니다.

말만 앞세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허풍 떠는 것이죠.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은 그런 이들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군자도 사람입니다. 일부러가 아니라 본의 아니게 말을 앞세울 수도 있습니다.
군자가 그런 일을하면 주변에선 더욱 공격이 들어 올 수 있습니다.

깨끗한 정치인이 어쩌다 그런 행동을 하면 더욱 심하게 공격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기언이 과기행 해야 합니다.
조그만 실수에도 부끄러워 해야 합니다.
비록 고의는 아니라도 그 일로 인해 불필요한 다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군자라 하지요.
그래도 그리 살려고 노력은 해야 합니다.
그게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의 의무가 아닌가 합니다.

무궁화 꽃을 보면서 문득 군자라는 단어가 떠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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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목적일까?

생각하는 글|2021. 9. 2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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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목적이 될 수 있을까?

아니다. 행복이 목적이 되면 안 된다.

 

사랑으로 생각해 보자.

행복이 목적이 되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랑을 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자칫 카사노바나 제비족이 될 수 있다.

좀 더 큰 행복, 좀 더 새로운 행복을 위해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복은 목적이 되선 안 된다.

행복해 지기 위해 무언가를 추구하는 건 신기루를 쫓는 행동일 수 있다.

 

 

 

그러면 행복은 무엇인가?

행복은 부산물이다. 

어느 가치 있는 행동을 할 때 얻어지는 부산물이다.

 

그러면 가치 있는 행동은 무엇인가?

그것은 결국 이타적인 행동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물론 이타적인 행동으로 인해 꼭 행복해지는 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타적인 행동으로 인해 얻어지는 행복은 지속력이 있다.

개인적 행복감에 더해 자긍심으로 인해

행복은 더 커지고 지속력이 있게 된다.

 

이타적인 행동이건 다른 행동이건

가치 있는 꾸준한 행동으로 인해 얻어지는 것이 행복이다.

행복은 가치 있는 행동에 의한 부산물인 것이다.

 

행복을 목적으로 할 게 아니라

가치 있는 행동, 즉 가치 있는 삶을 목표로 해야 한다.

물론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정의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큰 틀에서 가치 있는 행동이란 결국 이타적인 행동이다.

이타가 클수록 개인은 작아진다.

그래서 가장 큰 이타는 희생이다.

 

"행복은 쾌락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삶에 따르는 부산물이다."

-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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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천동 산동네

생각하는 글|2021. 9. 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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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복판 서대문구 냉천동.
냉천동 산동네엔 나이드신 분들이 주로 사신다.


어른들이 주로 사시는 곳인데 가장 높은 곳에 있다. 그분들의 삶의 무게가 보이는 듯 한 냉천동 산동네.


그러나 산동네라고 고단함만 있는 건 아니다.
담장을 칠해 벽화로 만들고, 오밀조밀 골목길이 정감스럽다.


게다가 텃밭도 있다. 다 쓰러져 가는 듯한 집들이지만, 새로운 배추와 대파와 상추와 그 외 여러가지가 자란다.


비록 가파른 비탈길만큼이나 힘든 삶이 모여 있는 곳이지만, 그래서 더욱 정감이 가는 냉천동 산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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